2012년 7월 5일 목요일

그 고기집이 대박난 진짜 이유

그 고기집이 대박난 진짜 이유






여의도 어느 길목에 삼겹살 전문점이 개점을 했다.
그 일대에는 회사가 많았기 때문에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사람이 몰려들 것을 예상해
비싼 임대료를 주고 입점을 했지만,
개점 한 달째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바로 옆옆에 삼겹살집이 있었는데,
자존심 상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질만큼 장사가 잘되서 질투만 키워오던 찰라에
요즘 잘나간다는 소셜 커머스에 자신의 삼겹살집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그러부터 1개월 후에 밥시간대를 벗어난 때에도 사람들이 물밀듯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홍보 투자라 생각하고서 했던거기 때문에 사람들은 많이 왔었지만
손실이 많은 홍보였다.
그정도도 고사하고 그 뒤로 예전과 다를바 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 삼겹살집 사장은 다른 광고 방법에 대해서 열심히 고심했지만
딱히 어떤 길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3개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옆집 못지 않게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고,
점점 단골도 늘어가 앞으로의 매출에도 끄덕 없을 것처럼 보였다.

고기집이 대박난 진짜 이유가 뭘까?





마케팅 관련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되물어야 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위의 글에서 처럼 광고도 해봤고, 투자도 했고, 입지도 좋다는 곳에 임대를 했는데,
방법이 없어보이는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에요.
일반음식점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건 분명 '맛'이지만
부가적으로 서비스와 가격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단지 삼겹살집이 맛과 서비스, 가격만으로 대박을 쳤을까요?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고객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용어로는 '소비자지향'이라고 하죠.

단지 소비자의 마음 좀 알았다고 해서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고?
라는 질문을 던지신다면,
이 것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나 결과가 얼마나 크게 다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고기집의 고객은 소셜을 통해 쿠폰을 구매한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갑자기 고기가 땡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여의도에 위치해 있으니 이동거리가 근접해 있는 주변의 회사 사람들이 되는거죠.

실 고객이 정해지면 그 사람들을 어떻게 공략해야하는지만 고민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고객을 정하지 못하니 광고의 방식도 완전히 엇나간 케이스가 된 거죠.

고기집에서는 회사사람들의 점심식사를 위한 점심 특선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점심 때에도 든든하게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 라멘에서 모티브를 얻어 삼겹살을 얹은 삼겹살 라면을 개발 하였고
가격이 저렴하고 독특한 맛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게됩니다.

그렇게 점심 시간대에도 영업을 할 수 있었고,
점심 때 삼겹살 맛을 본 여성 직원들은 회식자리로 그 고기집을 적극 추천하여
조금씩 고객을 확보해나갑니다.

평소 때 맛이나 서비스, 가격이 합당했다면 재방문하게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겠죠?

대부분 창업이 번창하기 어려운 이유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도 있지만
자기 업체의 실제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그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력했는데도 안되는 이유는
소비자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시선으로 봤기 때문에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었던거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조망을 그려보세요..!
소비자의 눈으로 가게를 보세요..!
조금은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